2008년 01월 02일
2006년 월드컵을 떠올리며
2006년 월드컵이 갑자기 생각난다.
지단의 마지막 불꽃과 브라질의 탈락. 전차군단 독일의 막강한 조직력 , 신흥 강호 대륙 아프리카.
그냥 두서없이 적어보는 글.
당시 A조는 개최국인 독일과 완초페를 앞세운 코스타리카, 그리고 폴란드 , 남미의 다크호스인 에콰도르가 포진하고 있었다.
개최국인 독일은 2002년 월드컵 준우승으로 녹슨 전차의 오명을 씻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독일에 대한 불신을 없애야 하는
부담감과 개최국이라는 부담감이 앞서고 있던 상태였다. 당시 독일은 칸에게 밀려있던 레만이 1인자로 올라서며 칸의 그림자는
없앴었고, 수비진에서는 람-메첼더-메테르자커-프리드리히 라는 막강 포백을 앞세우고 있었다. 람이 왼쪽에서 활발하게 오버래핑을 하지만 프리드리히는 자제하는 모습으로 항상 3백을 유지하고 있었고 메첼더 메테르자커 프리드리히의 공중볼 다툼에서의 우위 능력은 독일에게 큰 자신감이였다. 그리고 미드필더에서는 슈바인스타이거-발락-보로프스키-프링스라는 세계 정상급의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중원 장악면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였다. 공격진에서는 당시 떠오르던 신성인 포돌스키와 02년 득점왕 출신인 클로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었고, 스피드의 1인자인 아사모아와 독일의 조커인 노이빌레가 있었던 상황이였다.
독일은 개막전에서 람의 환상적인 중거리슛과 클로제의 두골, 06년 최고의 골로 인정받는 프링스의 중거리슛을 앞세워서 4:2로 승리하였다. 완초페에게 먹은 두골은 월드컵으로 인해 바뀐 오프사이드규정에 대해서 아직 적응이 안된 모습이였기 때문에 먹은 골 이였다. 독일은 효율적인 중원 압박으로 공격수들과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계속 볼을 공급했으며 슈팅수 25:4라는 압도적인 우위속에서 개막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는 슈팅수에서 24:8로 앞섰지만 마지막 노이빌레의 결승골로 조커의 활용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경기였다. 한편 에콰도르는 남미의 다크호스 답게 폴란드를 2:0으로 격파하고 코스타리카 또한 3:0으로 제압하면서 A조는 독일과 에콰도르가 먼저 16강을 결정짓는 싱거운 조 였다. 조 1위를 결정짓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떤 에콰도르와 독일의 경기에서는 클로제의 두골과 포돌스키 마수걸이 골로 3:0으로 독일은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B조. 잉글랜드는 사실 조직력에서 아주 취약한 팀이였다. 루니의 부상과 베컴의 문제로 몇가지 문제를 떠 않고 가는 상황이였다. 이로인해 유로 2008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암울한 기간의 시작이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첫 경기인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베컴의 자책골 유도로 신승을 거두었지만 잉글랜드의 무기력함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전통적인 빅&스몰 조합으로 골문을 트리니다드의 골문을 공략했다. 이 작전은 승리로 판명 되었으며 2:0으로 16강에 가뿐히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스웨덴은 첫경기를 비기며 어렵게 시작했고, 파라과이를 1:0으로 겨우 제압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마지막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자존심 대결. 전반 조콜의 환상적인 독수리 슛이 터지면서 앞서가지만 후반 알박의 골로 1:1 동점. 다시 제라드의 골로 2:1로 스웨덴의 악몽을 지우는 듯 했지만 스웨덴에는 라르손이 있었다. 마지막 동점골로 두 팀은 모두 16강에 올라가는 것으로 만족 할 수 밖에 없었다.
C조는 죽음의 조 였다. 전통의 남미축구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와 드록바를 앞세운 코트디부아르. 그리고 토탈사커의 네덜란드, 예선을 통과하기 어려운 유럽에서 최소실점으로 조별예선을 가뿐하게 통과한 세르비아.. 이 네팀은 누구도 16강을 장담하지는 못하는 조 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첫경기에서 환상적인 패스웍을 보이면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하였다.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같은날 네덜란드는 반니의 어시스트를 환상적인 드리블로 결승골을 넣은 로벤의 원맨쇼로 1:0으로 세르비아를 제압한다.그리고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세르비아와 아르헨의 대결. 하지만 결과는 6:0이라는 월드컵에서 보기 힘든 스코어로 끝났다. 아르헨은 세르비아의 수비진을 농락하였고 24번의 패스(맞나?)로 세르비아를 허무하게 무너뜨렸다. 한편 네덜란드는 반페르시의 프리킥골과 반니의 마수걸이 골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하며 16강을 일찌감치 결정짓는다. 그리고 아르헨과 네덜란드는 이후 경기를 비겼고, 코트디부아르는 세르비아를 3:2로 이겼지만 아쉽게 조별예선을 넘지 못한다.
D조는 딱히 강호라고 칭할 팀이 멕시코와 포르투갈이였다. 이란과 앙골라는 조별예선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멕시코와 포르투갈은 간단하게 16강을 결정 짓는다.
E조도 C조 못지않은 죽음의 조 였다. 체코와 미국, 이탈리아와 가나가 포진한 이 조는 이탈리아도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조 였다.
체코는 첫 경기에서 로시츠키의 원맨쇼로 3:0으로 미국을 완파 하면서 유로 2000의 전설을 월드컵에서도 보여줄것 같았다. 하지만 가나와의 경기에서 2:0으로 무너지면서 16강이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이탈리아의 중원에 밀리면서 2:0. 승점 3점으로 탈락해야만 했다. 이탈리아는 네스타가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아웃되었고 대타로 나섰던 마테라치의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조별경기를 무난히 통과하였고, 가나는 이탈리아에 진 것을 뺀다면 조별경기 내내 미드필드진을 내새운 압박축구로 조별예선을 통과한다.
F조는 히딩크의 호주와 3회연속 본선 진출인 일본, 세계 최강 브라질, 그리고 동구의 강호인 크로아티아가 출전했다. 1강 2중 1약의 형세로 평가된 이 조에서 가장 눈부셨던 것은 히딩크의 호주였다. 호주는 첫 경기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히딩크의 마법을 보여준다. 전반 25분 나카무라의 골로 인정되기 어려운 골로 1:0으로 지고 있던 호주는 교체 투입된 케이힐의 막판 두골과 알로이치의 로스타임 마지막 골로 최고의 경기로 뽑힐만한 명경기를 연출한다. 한편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하며 강호의 면모를 보여준다.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비겼고 마지막 브라질과의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압박감에서 브라질과의 경기를 맞는다. 경기 초반은 일본의 깜짝쇼였다. 다마다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브라질을 제압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호나우두의 골로 시작된 브라질의 골 폭풍은 결국 4:1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다. 호주는 브라질에 졌지만 크로아티아와 비기면서 16강에 진출한다.
G조는 우리나라와 토고, 프랑스와 스위스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전반 쿠바자에게 골을 먹으면서 위험했지만 이천수와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활약으로 2:1로 월드컵 원정 첫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맛 본다. 한편 프랑스는 스위스와 비기면서 병든 닭이라는 별명을 받으며 위험한 출발을 한다. 두번째 경기인 프랑스와 대한민국. 앙리의 골로 앞서갔지만 마지막 설기현-조재진-박지성으로 이어지는 골로 1:1을 만들며 1승1무를 기록하며 마지막 스위스와의 경기를 앞두게 된다. 한편 스위스는 토고를 2:0으로 격파하며 조 1위에 오른다.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와 대한민국의 경기.아스날의 센데로스에게 골을 먹으며 불안한 출발.그리고 논란이 된 프라이의 골. 이로써 한국의 희망은 사라졌다. 월드컵 원정 첫 승리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프랑스는 4231을 앞세우면서 2:0으로 토고를 가볍게 누르며 16강에 오른다.
마지막 H조는 스페인과 우크라이나,튀니지, 사우디가 있었다. 스페인은 첫 경기인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4:0이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로 셰브첸코를 울게 만든다. 그리고 튀니지에게 선제골을 먹었지만 토레스이 두골로 3:1로 이기며 16강행을 결정 짓는다.마지막 경기인 사우디와의 경기에서는 후아니토의 골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다.한편 우크라이나는 사우디를 4:0으로 완파하고 튀니지를 셰바의 결승골로 이기며 2승 1패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16강에 오른다.
이로써 독일,스웨덴,아르헨,멕시코,이탈리아,호주,스위스,우크라이나,잉글랜드,에콰도르,네덜란드,포르투갈,브라질,가나,스페인,프랑스가 16강에 오른다.
독일은 스웨덴과 16강전을 갖는다. 독일은 강력한 중원압박으로 볼 점유율이 65:35에 달할 정도의 극강의 팀이였다. 패스 성공률 또한 79.4%로 63.2%에 그친 스웨덴을 압도했다.슈팅수도 29:7로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스웨덴을 압도하면서 포돌스키의 두골로 가볍게 8강에 오른다.
그리고 아르헨과 멕시코의 경기. 전반 5분 멕시코의 주장인 라피의 골로 1:0으로 앞서며 돌풍을 일으킬것 같았던 멕시코. 하지만 크레스포가 4분뒤 가볍게 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1:1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 7분. 막시의 결승골이 터지며 멕시코는 16강에 만족 해야만 했다.
다음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경기는 사상 최악의 경기였다. 포르투갈은 골키퍼인 히카르두를 비롯해 프티,발렌테,마니세,피구,코스티냐,데쿠등이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중 코스티냐와 데쿠는 2장을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네덜란드 또한 반바르트,스나이더,봄멜,불라루즈,반브롱크가 경고를 받았고 불라루즈와 반브롱크호스트또한 두장으로 퇴장을 당하며 양팀 합쳐 16장의 옐로카드와 4장의 레드카드가 나오는 최악의 경기엿다.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완전히 압도했다. 하지만 반니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네덜란드의 공격수들은 수많은 슈팅찬스를 무산시켰고 골 결정력에서 앞선 포르투갈이 마니셰의 결승골로 이기게 된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의 탈락은 모든 팀에게 기뻐했을만한 경기였을 것이다.
같은날 벌어진 잉글랜드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베컴의 결승골로 잉글랜드가 이긴다. 이 경기에서 MOM은 베컴이였지만 테노리오의 골과 다름없는 슛을 차단한 애슐리콜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편 이탈리아는 히딩크의 매직으로 16강에 오른 호주와 맞붙는다. 경기내용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공방전이였다. 출발은 좋았다. 이탈리아가 2명의 공격수를 배치하자 히딩크 감독은 즉시 변형된 스리(3)백으로 맞서는 임기응변을 보였고 전반 상대 공격의 예봉을 적절하게 꺾었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포(4)백 수비 시스템을 가동했던 히딩크 감독은 이날은 치퍼필드-닐-무어를 수비수로 박고 윌크셔와 컬리나를 좌·우 윙백으로 활용했으며 그렐라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케이힐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브레시아노와 스터조브스키를 각각 좌·우 측면 미더필더로 기용하는 한편 비두카를 원톱으로 하는 3-5-1-1 전형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후반 5분 마테라치가 퇴장을 당했지만 리피 감독이 바르잘리를 투입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왔다. 11:10이라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호주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그로쏘에게 미심쩍은 PK를 내주면서 토티에게 결승골을 먹었고 히딩크의 매직은 여기서 끝이나게 된다.
한편 스위스는 16강에서 우크라이나와 맞붙는다. 하지만 우크라이는 스위스를 간단하게 3:0으로 제압했고 스위스의 돌풍도 끝난다.
그리고 브라질은 아프리카 돌풍의 중심인 가나와의 경기를 앞둔다. 경기 전에는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가나는 의외로 뛰어난 팀이였다. 전반 5분만에 호나우두가 게르트 뮐러의 14골을 뛰어넘는 월드컵 통산 15호 골로 앞서 나갔지만 가나는 뛰어난 팀이였다. 아피아-에시앙의 허리라인을 앞세운 가나는 시종일관 브라질을 압도했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하지만 가나의 추격의지는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에 의해서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가나는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존 멘사의 강력한 헤딩슛이 브라질의 골키퍼 디다에게 아깝게 걸리며 동점찬스을 놓쳤다. 가나로서는 가장 아쉬웠던 장면. 그리고 그 아쉬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곧바로 추가골을 내주며 땅을 쳤다. 역습위기에서 카카-마르코스 카푸-아드리아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쉬운 점은 이 장면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는 것. 거짓말을 하지 않는 느린 화면은 아드리아누의 오프사이드를 확실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하지만 주심과 선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가나는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결국 2골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치게 됐다. 그리고 가나는 후반전에서 경험부족을 드러내며(아사모아 기안의 경고누적 퇴장은 너무 아쉬웠다) 추가 실점을 하며 '브라질 격파'의 꿈을 접고 말았다.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
그리고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이 너무 빨리 만났다는 평가를 받은 스페인과 프랑스의 매치! 이 경기는 노장의 투혼으로 끝이난 경기였다. 전반 27분 파블로가 얻어낸 페널티를 비야가 성공 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간 스페인은 전반 41분 월드컵이 만들어낸 깜짝스타 리베리의 골로 1:1로 전반을 마친다. 그리고 후반전부터 지단의 매직이 시작된다. 후반 루이스 가르시아와 호아킨을 투입하며 빠른 공격을 원했던 스페인이였지만 마케렐레-비에이라 라는 역사상 최고로 평가받아도 될만한 수비형 미드필더 두명을 앞세운 프랑스에게 중원은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좌-우의 말루다와 리베리의 파상공쇄. EPL최고의 스트라이커 였던 앙리에게 조금씩 골문을 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단은 서서히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한다. 후반 38분 지단은 프리킥을 비에라에게 연결했고 비에라는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2:1로 만든다. 그리고 지단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마지막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노장의 투혼을 보여준다.
그리고 8강전에서는 브라질과 프랑스가 만난다. 1998년의 결승전의 리턴매치라 불릴만한 이 경기에서 승자는 프랑스가 아닌 지단이였다. 98년에 나왔던 멤버가 9명이 될 만큼 이 경기에 대한 관심도 대단히 컸다. 이 경기에서 브라질의 감독은 마법의 4중주의 멤버인 아드리아누 대신 리가1 최고의 미드필더인 주닝요를 투입하며 미드필드싸움을 펼치겠다는 수를 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미드필드 싸움은 프랑스의 승리였다. 브라질은 주닝요와 호나우딩요가 계속 포지션이 겹치는 일이 발생했고 카카의 위치선정 또한 역습상황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또한 지단의 부활이 시작되면서 경기는 앙리의 결승골로 끝나게 된다. 아쉬웠던 점은 주닝요 대신 에드미우손의 투입으로 중원을 강화했더라면 하는 생각이였다. 주닝요는 뛰어난 중앙미드필더에는 이견이 없지만 중원을 장악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에는 충실하지 못했다. 그는 본래 중원의 압박을 잘 수행하지 못하는 패싱력이 좋은 미드필더 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기동력 또한 별로였기 때문에 중원압박면에서 본다면 에드미우손이 필요했을 것이다.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경기는 루니vs호날두라는 양국가의 에이스이자 맨유의 에이스가 충돌한 날이였다. 이 경기는 크게 두 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루니 퇴장이 결정적인 변수였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흐름은 루니의 퇴장으로 급격하게 포르투갈로 흘렀다. 노련한 잉글랜드 선수들의 경기 운영으로 승패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기는 했으나 기운과 분위기는 포르투갈로 넘어가고 말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하늘이 내린 재능만큼은 분명 찾아보기 힘들만큼 파괴적이나 자기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스스로에게나, 팀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미치는지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두 번째는 감독의 역할이다. 양팀 모두 수비를 두텁게 하고 조심스런 경기내용을 가져갔다. 40년만에 4강을 목표하는 포르투갈이나 공격수들의 잇딴 부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잉글랜드나 모두 허리와 최후방을 강화하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가 다소 지루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의 용병술이 보다 후한 평가가 가능한데 데코와 코스티냐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크게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을 만큼 최종엔트리를 두텁게 짜놓은 것이나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을 주문한 것이 그렇다. 반면 에릭손 감독의 경우 부상 중이던 오언과 루니, 프로경험이 전무한 월코트의 발탁 등으로 월드컵 내내 고전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흐름은 오늘도 이어졌다. 특히 루니가 조별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교체 아웃에 드러내 놓고 불만을 표시하는 등 바로 잡았어야 했으나 마땅한 대체 멤버가 부재했다는 것이 결국 고배로 이어진 에릭손의 판단 미스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벌어진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의 경기. 양팀 모두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상황. 이탈리아는 수비핵 네스타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우크라이나는 허벅지 부상인 공격수 보로닌의 공백이 있었다. 대신 이탈리아는 토니 원톱으로 우크라이나전 공략법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는 사실상의 5백으로 이탈리아와 대등한 싸움을 유도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 우크라이나의 경우 전반 6분만에 참브로타에게 실점을 내주며 전반 중반 수비수 스비데르스키를 빼로 공격수 보로베이를 교체 투입, 비교적 이른 시점에 수비와 공격 전략의 변화를 꾀하는 전술적 모험을 선택해야 했다. 예선 라운드, 또 스위스와 16강전에서 쉽게 공간을 허용치 않았던 우크라이나 중원이 이탈리아의 민첩한 돌파를 사전에 봉쇄하지 못한 것이 선제실점의 화근이 됐다. 이후 공격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칸나바로가 이끄는 상대의 뛰어난 수비조직력을 파괴하지는 못했고, 되려 역습에 능한 '아주리 군단'의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그 정점에 선 인물이 '늦깍이 스타' 토니.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토니의 부활으로 인해 이탈리아는 4강 상대 독일전을 앞두고 적어도 불안요소 하나를 없애는 효과까지 이끌어냈다.
그리고 개최국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승부차기 승부였다. 내용적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빙의 일전이었다. 중원에서의 주도권 다툼이 대단했으며 서로 틈을 찾기 힘들 만큼 위력적인 압박 강도를 과시했다. 발락과 리켈메로 대변할 수 있는 공격진도 중앙과 측면을 고르게 분산해 빌드업 하는 등 수준급의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둘 중 어느 팀이 4강에 올라갔다고 해서 이상할 것 없는 명승부였다. 결과적으로 승부는 선수 교체로 갈렸다. 벤치에 대한 평가일 수도 있다.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공격적인 자원을 투입하고, 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적인 선수를 넣는 것은 일반적인 용병술로 크게 비판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선택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좌우측면 요원인 오돈코어와 팀 보로프스키를 투입했다. 순간 독일의 터치라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답답하던 공격흐름에 활력이 흘렀다. 오돈코어는 시종 아르헨티나의 옆구리를 들쑤셨고 보로프스키는 클로제의 동점골을 도왔다. 반면 페케르만 감독은 리켈메를 빼고 캄비아소를 투입했고 크레스포 대신 크루스를 넣었다. 장신 공격수 크루스의 투입은 다분히 역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인데 그렇다면 좀 더 스피디한 리오넬 메시와 하이에르 사비올라가 적절하지 않았는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 선발, 투입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평가와 비판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8년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간 프랑스의 8강 경기. 8년만에 재현된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진출은 노장들의 마지막 집념이 큰 역할을 했다. 지단의 매서운 눈매나 비에라, 튀람 등 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멤버들의 플레이에서는 자신들의 마지막 월드컵을 그냥 끝낼 수 없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무엇보다 최종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미드필드를 컴팩트하게 운영하는 프랑스의 변화가 주효하고 있다. 노장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전체적인 진형의 조밀함으로 극복하면서 공격적인 면에서는 좁은 지역을 헤쳐나가는 개인 기량을 백분 활용하는 방식으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에는 앙리나 리베리, 말루다 등 최고참에 비해 비교적 젊은 선수들의 뛰어난 활동성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포르투갈전에서도 프랑스는 미드필드를 강한 압박으로 장악하면서 좀처럼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지 않았고, 이것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이유가 됐다.호날두는 여전히 뛰어난 발재간으로 재치를 번득였지만 데쿠와 마니시 등은 제 기량을 다하지 못했다.부담이 큰 PK찬스에서 그것도 8강전 승부차기를 3개나 막은 GK 히카르도를 상대로 골을 성공시킨 지단은 역시 대 스타다운 대범함을 보였다.
그리고 이탈리아와 독일의 4강전. 감독간의 경륜과 역사적 징크스가 경기 초반에 적중될것 같은 흐름이 보였다. 이유인즉 경기잘하고는 승부에 지는 결과가 많은 법인데 ...독일의 분위기가 그랬다. 또한 이탈리아는 독일만 만나면 힘을 내는 역대 전적이 독일 선수들과 특히 감독 클린스만의 마음을 자극 했을 것이다. 그러나 립피 감독은 냉철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다른 경기 때와는 다르게 꼭 이기려는 의지가 커서인지...흥분한 모습 이었다. 독일은 90분에 승부를, 이탈리아는 갈때까지 가보자는 지공 작전으로 막판 승부차기식 승부를 바랬을 시기에 델피에로의 투입이 주는 의미가 다양하도록 결말이 났다. 왜! 경험 있는 감독이 필요한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였고, 독일의 클린스만 감독도 어린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사고는 좋았으나 노련미 앞에서 혈기는 필요 없는 무기로 변했다. 정말 멋진 축구였고 대본 없는 드라마 였다.
그리고 3.4위전은 독일의 완벽한 승리였다. 동기부여의 정도가 희비를 가른 일전이었다. 상대적으로 3,4위전의 특성상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긴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감독들의 걱정이자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는데 개최국으로서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던 독일이 1966월드컵 3위를 재현하려 했던 포르투갈의 목표의식보다 강했다. 독일은 강력한 중앙수비를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번쩍임을 빼놓을 수 없으나 전체적인 독일 선수들의 의욕이 포르투갈의 그것에 비해 앞섰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힘으로 작용했다. 포르투갈로서는 앞선 경기들과 견주어 공격에 무게감을 둔 경기를 펼쳤으나 독일의 강한 프레싱과 두터운 중앙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의 영웅 올리버 칸과 루이스 피구는 팀의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상적인 피날레였다.
마지막 결승전..승부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 축구계의 분위기가 대표팀으로 이어진 것이 결국 월드컵 우승이라는 커다란 선물로 돌아온 것이 아니었을까. 매 경기마다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 이탈리아 선수들의 모습은 최근들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여기에 이제는 전통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수비력과 그물망같은 조직력을 보인 미드필드 라인의 견고함이 더해지면서 공격력에서의 중량감이 떨어지는 상황을 커버했다.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후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세트피스 상황을 잘 활용, 금방 동점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뽐냈고, 미드필드 싸움에서 프랑스를 서서히 압도하면서 우승의 밑그림을 그려나갔다.프랑스로선 은퇴무대를 맞은 지단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그림같은 칩슛으로 은퇴무대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지단의 경기장면은 아마도 월드컵의 역사를 이야기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단골로 등장할 것이다.
ps. 이 글은 처음에는 제가 썻지만 마지막에는 잠이와서 짜집기 한 글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지단의 마지막 불꽃과 브라질의 탈락. 전차군단 독일의 막강한 조직력 , 신흥 강호 대륙 아프리카.
그냥 두서없이 적어보는 글.
당시 A조는 개최국인 독일과 완초페를 앞세운 코스타리카, 그리고 폴란드 , 남미의 다크호스인 에콰도르가 포진하고 있었다.
개최국인 독일은 2002년 월드컵 준우승으로 녹슨 전차의 오명을 씻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독일에 대한 불신을 없애야 하는
부담감과 개최국이라는 부담감이 앞서고 있던 상태였다. 당시 독일은 칸에게 밀려있던 레만이 1인자로 올라서며 칸의 그림자는
없앴었고, 수비진에서는 람-메첼더-메테르자커-프리드리히 라는 막강 포백을 앞세우고 있었다. 람이 왼쪽에서 활발하게 오버래핑을 하지만 프리드리히는 자제하는 모습으로 항상 3백을 유지하고 있었고 메첼더 메테르자커 프리드리히의 공중볼 다툼에서의 우위 능력은 독일에게 큰 자신감이였다. 그리고 미드필더에서는 슈바인스타이거-발락-보로프스키-프링스라는 세계 정상급의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중원 장악면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였다. 공격진에서는 당시 떠오르던 신성인 포돌스키와 02년 득점왕 출신인 클로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었고, 스피드의 1인자인 아사모아와 독일의 조커인 노이빌레가 있었던 상황이였다.
독일은 개막전에서 람의 환상적인 중거리슛과 클로제의 두골, 06년 최고의 골로 인정받는 프링스의 중거리슛을 앞세워서 4:2로 승리하였다. 완초페에게 먹은 두골은 월드컵으로 인해 바뀐 오프사이드규정에 대해서 아직 적응이 안된 모습이였기 때문에 먹은 골 이였다. 독일은 효율적인 중원 압박으로 공격수들과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계속 볼을 공급했으며 슈팅수 25:4라는 압도적인 우위속에서 개막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는 슈팅수에서 24:8로 앞섰지만 마지막 노이빌레의 결승골로 조커의 활용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경기였다. 한편 에콰도르는 남미의 다크호스 답게 폴란드를 2:0으로 격파하고 코스타리카 또한 3:0으로 제압하면서 A조는 독일과 에콰도르가 먼저 16강을 결정짓는 싱거운 조 였다. 조 1위를 결정짓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떤 에콰도르와 독일의 경기에서는 클로제의 두골과 포돌스키 마수걸이 골로 3:0으로 독일은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B조. 잉글랜드는 사실 조직력에서 아주 취약한 팀이였다. 루니의 부상과 베컴의 문제로 몇가지 문제를 떠 않고 가는 상황이였다. 이로인해 유로 2008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암울한 기간의 시작이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첫 경기인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베컴의 자책골 유도로 신승을 거두었지만 잉글랜드의 무기력함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전통적인 빅&스몰 조합으로 골문을 트리니다드의 골문을 공략했다. 이 작전은 승리로 판명 되었으며 2:0으로 16강에 가뿐히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스웨덴은 첫경기를 비기며 어렵게 시작했고, 파라과이를 1:0으로 겨우 제압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마지막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자존심 대결. 전반 조콜의 환상적인 독수리 슛이 터지면서 앞서가지만 후반 알박의 골로 1:1 동점. 다시 제라드의 골로 2:1로 스웨덴의 악몽을 지우는 듯 했지만 스웨덴에는 라르손이 있었다. 마지막 동점골로 두 팀은 모두 16강에 올라가는 것으로 만족 할 수 밖에 없었다.
C조는 죽음의 조 였다. 전통의 남미축구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와 드록바를 앞세운 코트디부아르. 그리고 토탈사커의 네덜란드, 예선을 통과하기 어려운 유럽에서 최소실점으로 조별예선을 가뿐하게 통과한 세르비아.. 이 네팀은 누구도 16강을 장담하지는 못하는 조 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첫경기에서 환상적인 패스웍을 보이면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하였다.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같은날 네덜란드는 반니의 어시스트를 환상적인 드리블로 결승골을 넣은 로벤의 원맨쇼로 1:0으로 세르비아를 제압한다.그리고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세르비아와 아르헨의 대결. 하지만 결과는 6:0이라는 월드컵에서 보기 힘든 스코어로 끝났다. 아르헨은 세르비아의 수비진을 농락하였고 24번의 패스(맞나?)로 세르비아를 허무하게 무너뜨렸다. 한편 네덜란드는 반페르시의 프리킥골과 반니의 마수걸이 골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하며 16강을 일찌감치 결정짓는다. 그리고 아르헨과 네덜란드는 이후 경기를 비겼고, 코트디부아르는 세르비아를 3:2로 이겼지만 아쉽게 조별예선을 넘지 못한다.
D조는 딱히 강호라고 칭할 팀이 멕시코와 포르투갈이였다. 이란과 앙골라는 조별예선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멕시코와 포르투갈은 간단하게 16강을 결정 짓는다.
E조도 C조 못지않은 죽음의 조 였다. 체코와 미국, 이탈리아와 가나가 포진한 이 조는 이탈리아도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조 였다.
체코는 첫 경기에서 로시츠키의 원맨쇼로 3:0으로 미국을 완파 하면서 유로 2000의 전설을 월드컵에서도 보여줄것 같았다. 하지만 가나와의 경기에서 2:0으로 무너지면서 16강이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이탈리아의 중원에 밀리면서 2:0. 승점 3점으로 탈락해야만 했다. 이탈리아는 네스타가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아웃되었고 대타로 나섰던 마테라치의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조별경기를 무난히 통과하였고, 가나는 이탈리아에 진 것을 뺀다면 조별경기 내내 미드필드진을 내새운 압박축구로 조별예선을 통과한다.
F조는 히딩크의 호주와 3회연속 본선 진출인 일본, 세계 최강 브라질, 그리고 동구의 강호인 크로아티아가 출전했다. 1강 2중 1약의 형세로 평가된 이 조에서 가장 눈부셨던 것은 히딩크의 호주였다. 호주는 첫 경기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히딩크의 마법을 보여준다. 전반 25분 나카무라의 골로 인정되기 어려운 골로 1:0으로 지고 있던 호주는 교체 투입된 케이힐의 막판 두골과 알로이치의 로스타임 마지막 골로 최고의 경기로 뽑힐만한 명경기를 연출한다. 한편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하며 강호의 면모를 보여준다.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비겼고 마지막 브라질과의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압박감에서 브라질과의 경기를 맞는다. 경기 초반은 일본의 깜짝쇼였다. 다마다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브라질을 제압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호나우두의 골로 시작된 브라질의 골 폭풍은 결국 4:1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다. 호주는 브라질에 졌지만 크로아티아와 비기면서 16강에 진출한다.
G조는 우리나라와 토고, 프랑스와 스위스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전반 쿠바자에게 골을 먹으면서 위험했지만 이천수와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활약으로 2:1로 월드컵 원정 첫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맛 본다. 한편 프랑스는 스위스와 비기면서 병든 닭이라는 별명을 받으며 위험한 출발을 한다. 두번째 경기인 프랑스와 대한민국. 앙리의 골로 앞서갔지만 마지막 설기현-조재진-박지성으로 이어지는 골로 1:1을 만들며 1승1무를 기록하며 마지막 스위스와의 경기를 앞두게 된다. 한편 스위스는 토고를 2:0으로 격파하며 조 1위에 오른다.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와 대한민국의 경기.아스날의 센데로스에게 골을 먹으며 불안한 출발.그리고 논란이 된 프라이의 골. 이로써 한국의 희망은 사라졌다. 월드컵 원정 첫 승리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프랑스는 4231을 앞세우면서 2:0으로 토고를 가볍게 누르며 16강에 오른다.
마지막 H조는 스페인과 우크라이나,튀니지, 사우디가 있었다. 스페인은 첫 경기인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4:0이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로 셰브첸코를 울게 만든다. 그리고 튀니지에게 선제골을 먹었지만 토레스이 두골로 3:1로 이기며 16강행을 결정 짓는다.마지막 경기인 사우디와의 경기에서는 후아니토의 골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다.한편 우크라이나는 사우디를 4:0으로 완파하고 튀니지를 셰바의 결승골로 이기며 2승 1패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16강에 오른다.
이로써 독일,스웨덴,아르헨,멕시코,이탈리아,호주,스위스,우크라이나,잉글랜드,에콰도르,네덜란드,포르투갈,브라질,가나,스페인,프랑스가 16강에 오른다.
독일은 스웨덴과 16강전을 갖는다. 독일은 강력한 중원압박으로 볼 점유율이 65:35에 달할 정도의 극강의 팀이였다. 패스 성공률 또한 79.4%로 63.2%에 그친 스웨덴을 압도했다.슈팅수도 29:7로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스웨덴을 압도하면서 포돌스키의 두골로 가볍게 8강에 오른다.
그리고 아르헨과 멕시코의 경기. 전반 5분 멕시코의 주장인 라피의 골로 1:0으로 앞서며 돌풍을 일으킬것 같았던 멕시코. 하지만 크레스포가 4분뒤 가볍게 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1:1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 7분. 막시의 결승골이 터지며 멕시코는 16강에 만족 해야만 했다.
다음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경기는 사상 최악의 경기였다. 포르투갈은 골키퍼인 히카르두를 비롯해 프티,발렌테,마니세,피구,코스티냐,데쿠등이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중 코스티냐와 데쿠는 2장을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네덜란드 또한 반바르트,스나이더,봄멜,불라루즈,반브롱크가 경고를 받았고 불라루즈와 반브롱크호스트또한 두장으로 퇴장을 당하며 양팀 합쳐 16장의 옐로카드와 4장의 레드카드가 나오는 최악의 경기엿다.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완전히 압도했다. 하지만 반니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네덜란드의 공격수들은 수많은 슈팅찬스를 무산시켰고 골 결정력에서 앞선 포르투갈이 마니셰의 결승골로 이기게 된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의 탈락은 모든 팀에게 기뻐했을만한 경기였을 것이다.
같은날 벌어진 잉글랜드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베컴의 결승골로 잉글랜드가 이긴다. 이 경기에서 MOM은 베컴이였지만 테노리오의 골과 다름없는 슛을 차단한 애슐리콜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편 이탈리아는 히딩크의 매직으로 16강에 오른 호주와 맞붙는다. 경기내용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공방전이였다. 출발은 좋았다. 이탈리아가 2명의 공격수를 배치하자 히딩크 감독은 즉시 변형된 스리(3)백으로 맞서는 임기응변을 보였고 전반 상대 공격의 예봉을 적절하게 꺾었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포(4)백 수비 시스템을 가동했던 히딩크 감독은 이날은 치퍼필드-닐-무어를 수비수로 박고 윌크셔와 컬리나를 좌·우 윙백으로 활용했으며 그렐라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케이힐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브레시아노와 스터조브스키를 각각 좌·우 측면 미더필더로 기용하는 한편 비두카를 원톱으로 하는 3-5-1-1 전형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후반 5분 마테라치가 퇴장을 당했지만 리피 감독이 바르잘리를 투입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왔다. 11:10이라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호주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그로쏘에게 미심쩍은 PK를 내주면서 토티에게 결승골을 먹었고 히딩크의 매직은 여기서 끝이나게 된다.
한편 스위스는 16강에서 우크라이나와 맞붙는다. 하지만 우크라이는 스위스를 간단하게 3:0으로 제압했고 스위스의 돌풍도 끝난다.
그리고 브라질은 아프리카 돌풍의 중심인 가나와의 경기를 앞둔다. 경기 전에는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가나는 의외로 뛰어난 팀이였다. 전반 5분만에 호나우두가 게르트 뮐러의 14골을 뛰어넘는 월드컵 통산 15호 골로 앞서 나갔지만 가나는 뛰어난 팀이였다. 아피아-에시앙의 허리라인을 앞세운 가나는 시종일관 브라질을 압도했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하지만 가나의 추격의지는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에 의해서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가나는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존 멘사의 강력한 헤딩슛이 브라질의 골키퍼 디다에게 아깝게 걸리며 동점찬스을 놓쳤다. 가나로서는 가장 아쉬웠던 장면. 그리고 그 아쉬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곧바로 추가골을 내주며 땅을 쳤다. 역습위기에서 카카-마르코스 카푸-아드리아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쉬운 점은 이 장면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는 것. 거짓말을 하지 않는 느린 화면은 아드리아누의 오프사이드를 확실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하지만 주심과 선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가나는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결국 2골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치게 됐다. 그리고 가나는 후반전에서 경험부족을 드러내며(아사모아 기안의 경고누적 퇴장은 너무 아쉬웠다) 추가 실점을 하며 '브라질 격파'의 꿈을 접고 말았다.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
그리고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이 너무 빨리 만났다는 평가를 받은 스페인과 프랑스의 매치! 이 경기는 노장의 투혼으로 끝이난 경기였다. 전반 27분 파블로가 얻어낸 페널티를 비야가 성공 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간 스페인은 전반 41분 월드컵이 만들어낸 깜짝스타 리베리의 골로 1:1로 전반을 마친다. 그리고 후반전부터 지단의 매직이 시작된다. 후반 루이스 가르시아와 호아킨을 투입하며 빠른 공격을 원했던 스페인이였지만 마케렐레-비에이라 라는 역사상 최고로 평가받아도 될만한 수비형 미드필더 두명을 앞세운 프랑스에게 중원은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좌-우의 말루다와 리베리의 파상공쇄. EPL최고의 스트라이커 였던 앙리에게 조금씩 골문을 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단은 서서히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한다. 후반 38분 지단은 프리킥을 비에라에게 연결했고 비에라는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2:1로 만든다. 그리고 지단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마지막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노장의 투혼을 보여준다.
그리고 8강전에서는 브라질과 프랑스가 만난다. 1998년의 결승전의 리턴매치라 불릴만한 이 경기에서 승자는 프랑스가 아닌 지단이였다. 98년에 나왔던 멤버가 9명이 될 만큼 이 경기에 대한 관심도 대단히 컸다. 이 경기에서 브라질의 감독은 마법의 4중주의 멤버인 아드리아누 대신 리가1 최고의 미드필더인 주닝요를 투입하며 미드필드싸움을 펼치겠다는 수를 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미드필드 싸움은 프랑스의 승리였다. 브라질은 주닝요와 호나우딩요가 계속 포지션이 겹치는 일이 발생했고 카카의 위치선정 또한 역습상황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또한 지단의 부활이 시작되면서 경기는 앙리의 결승골로 끝나게 된다. 아쉬웠던 점은 주닝요 대신 에드미우손의 투입으로 중원을 강화했더라면 하는 생각이였다. 주닝요는 뛰어난 중앙미드필더에는 이견이 없지만 중원을 장악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에는 충실하지 못했다. 그는 본래 중원의 압박을 잘 수행하지 못하는 패싱력이 좋은 미드필더 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기동력 또한 별로였기 때문에 중원압박면에서 본다면 에드미우손이 필요했을 것이다.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경기는 루니vs호날두라는 양국가의 에이스이자 맨유의 에이스가 충돌한 날이였다. 이 경기는 크게 두 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루니 퇴장이 결정적인 변수였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흐름은 루니의 퇴장으로 급격하게 포르투갈로 흘렀다. 노련한 잉글랜드 선수들의 경기 운영으로 승패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기는 했으나 기운과 분위기는 포르투갈로 넘어가고 말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하늘이 내린 재능만큼은 분명 찾아보기 힘들만큼 파괴적이나 자기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스스로에게나, 팀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미치는지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두 번째는 감독의 역할이다. 양팀 모두 수비를 두텁게 하고 조심스런 경기내용을 가져갔다. 40년만에 4강을 목표하는 포르투갈이나 공격수들의 잇딴 부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잉글랜드나 모두 허리와 최후방을 강화하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가 다소 지루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의 용병술이 보다 후한 평가가 가능한데 데코와 코스티냐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크게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을 만큼 최종엔트리를 두텁게 짜놓은 것이나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을 주문한 것이 그렇다. 반면 에릭손 감독의 경우 부상 중이던 오언과 루니, 프로경험이 전무한 월코트의 발탁 등으로 월드컵 내내 고전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흐름은 오늘도 이어졌다. 특히 루니가 조별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교체 아웃에 드러내 놓고 불만을 표시하는 등 바로 잡았어야 했으나 마땅한 대체 멤버가 부재했다는 것이 결국 고배로 이어진 에릭손의 판단 미스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벌어진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의 경기. 양팀 모두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상황. 이탈리아는 수비핵 네스타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우크라이나는 허벅지 부상인 공격수 보로닌의 공백이 있었다. 대신 이탈리아는 토니 원톱으로 우크라이나전 공략법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는 사실상의 5백으로 이탈리아와 대등한 싸움을 유도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 우크라이나의 경우 전반 6분만에 참브로타에게 실점을 내주며 전반 중반 수비수 스비데르스키를 빼로 공격수 보로베이를 교체 투입, 비교적 이른 시점에 수비와 공격 전략의 변화를 꾀하는 전술적 모험을 선택해야 했다. 예선 라운드, 또 스위스와 16강전에서 쉽게 공간을 허용치 않았던 우크라이나 중원이 이탈리아의 민첩한 돌파를 사전에 봉쇄하지 못한 것이 선제실점의 화근이 됐다. 이후 공격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칸나바로가 이끄는 상대의 뛰어난 수비조직력을 파괴하지는 못했고, 되려 역습에 능한 '아주리 군단'의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그 정점에 선 인물이 '늦깍이 스타' 토니.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토니의 부활으로 인해 이탈리아는 4강 상대 독일전을 앞두고 적어도 불안요소 하나를 없애는 효과까지 이끌어냈다.
그리고 개최국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승부차기 승부였다. 내용적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빙의 일전이었다. 중원에서의 주도권 다툼이 대단했으며 서로 틈을 찾기 힘들 만큼 위력적인 압박 강도를 과시했다. 발락과 리켈메로 대변할 수 있는 공격진도 중앙과 측면을 고르게 분산해 빌드업 하는 등 수준급의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둘 중 어느 팀이 4강에 올라갔다고 해서 이상할 것 없는 명승부였다. 결과적으로 승부는 선수 교체로 갈렸다. 벤치에 대한 평가일 수도 있다.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공격적인 자원을 투입하고, 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적인 선수를 넣는 것은 일반적인 용병술로 크게 비판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선택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좌우측면 요원인 오돈코어와 팀 보로프스키를 투입했다. 순간 독일의 터치라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답답하던 공격흐름에 활력이 흘렀다. 오돈코어는 시종 아르헨티나의 옆구리를 들쑤셨고 보로프스키는 클로제의 동점골을 도왔다. 반면 페케르만 감독은 리켈메를 빼고 캄비아소를 투입했고 크레스포 대신 크루스를 넣었다. 장신 공격수 크루스의 투입은 다분히 역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인데 그렇다면 좀 더 스피디한 리오넬 메시와 하이에르 사비올라가 적절하지 않았는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 선발, 투입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평가와 비판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8년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간 프랑스의 8강 경기. 8년만에 재현된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진출은 노장들의 마지막 집념이 큰 역할을 했다. 지단의 매서운 눈매나 비에라, 튀람 등 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멤버들의 플레이에서는 자신들의 마지막 월드컵을 그냥 끝낼 수 없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무엇보다 최종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미드필드를 컴팩트하게 운영하는 프랑스의 변화가 주효하고 있다. 노장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전체적인 진형의 조밀함으로 극복하면서 공격적인 면에서는 좁은 지역을 헤쳐나가는 개인 기량을 백분 활용하는 방식으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에는 앙리나 리베리, 말루다 등 최고참에 비해 비교적 젊은 선수들의 뛰어난 활동성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포르투갈전에서도 프랑스는 미드필드를 강한 압박으로 장악하면서 좀처럼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지 않았고, 이것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이유가 됐다.호날두는 여전히 뛰어난 발재간으로 재치를 번득였지만 데쿠와 마니시 등은 제 기량을 다하지 못했다.부담이 큰 PK찬스에서 그것도 8강전 승부차기를 3개나 막은 GK 히카르도를 상대로 골을 성공시킨 지단은 역시 대 스타다운 대범함을 보였다.
그리고 이탈리아와 독일의 4강전. 감독간의 경륜과 역사적 징크스가 경기 초반에 적중될것 같은 흐름이 보였다. 이유인즉 경기잘하고는 승부에 지는 결과가 많은 법인데 ...독일의 분위기가 그랬다. 또한 이탈리아는 독일만 만나면 힘을 내는 역대 전적이 독일 선수들과 특히 감독 클린스만의 마음을 자극 했을 것이다. 그러나 립피 감독은 냉철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다른 경기 때와는 다르게 꼭 이기려는 의지가 커서인지...흥분한 모습 이었다. 독일은 90분에 승부를, 이탈리아는 갈때까지 가보자는 지공 작전으로 막판 승부차기식 승부를 바랬을 시기에 델피에로의 투입이 주는 의미가 다양하도록 결말이 났다. 왜! 경험 있는 감독이 필요한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였고, 독일의 클린스만 감독도 어린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사고는 좋았으나 노련미 앞에서 혈기는 필요 없는 무기로 변했다. 정말 멋진 축구였고 대본 없는 드라마 였다.
그리고 3.4위전은 독일의 완벽한 승리였다. 동기부여의 정도가 희비를 가른 일전이었다. 상대적으로 3,4위전의 특성상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긴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감독들의 걱정이자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는데 개최국으로서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던 독일이 1966월드컵 3위를 재현하려 했던 포르투갈의 목표의식보다 강했다. 독일은 강력한 중앙수비를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번쩍임을 빼놓을 수 없으나 전체적인 독일 선수들의 의욕이 포르투갈의 그것에 비해 앞섰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힘으로 작용했다. 포르투갈로서는 앞선 경기들과 견주어 공격에 무게감을 둔 경기를 펼쳤으나 독일의 강한 프레싱과 두터운 중앙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의 영웅 올리버 칸과 루이스 피구는 팀의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상적인 피날레였다.
마지막 결승전..승부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 축구계의 분위기가 대표팀으로 이어진 것이 결국 월드컵 우승이라는 커다란 선물로 돌아온 것이 아니었을까. 매 경기마다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 이탈리아 선수들의 모습은 최근들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여기에 이제는 전통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수비력과 그물망같은 조직력을 보인 미드필드 라인의 견고함이 더해지면서 공격력에서의 중량감이 떨어지는 상황을 커버했다.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후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세트피스 상황을 잘 활용, 금방 동점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뽐냈고, 미드필드 싸움에서 프랑스를 서서히 압도하면서 우승의 밑그림을 그려나갔다.프랑스로선 은퇴무대를 맞은 지단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그림같은 칩슛으로 은퇴무대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지단의 경기장면은 아마도 월드컵의 역사를 이야기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단골로 등장할 것이다.
ps. 이 글은 처음에는 제가 썻지만 마지막에는 잠이와서 짜집기 한 글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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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02 03:36 | 축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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