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2일
Mondo Grosso -Next wave
본명이 신이치 오사와인 몬도그로소는 국내에도 약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그는 훨씬 드높은 이름을 가진, 세계 시장에 자신의 이름을 굵게 새긴 몇 안되는 아시아 출신 뮤지션이다. 1990년대 초중반에 등장해 일본 클럽 사운드의 한 분파를 이룬 그의 음악은 라틴 음악에서부터 재즈, 월드뮤직 등과 일렉트로니카, 하우스 등에 화학반응을 시도한 신선한 것이었다. 따라서 부드러운 재즈, 보사노바 리듬과 멜로디들에 반한 국내 팬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얼마 전 일본에서 국위선양에 여념이 없던 보아가 피처링한 'Everything needs love' 이 한 곡 덕분에 국내에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인 몬도그로소의 2003년 작품 <Next Wave>는 국내 팬들을 가장 많이 흥분시켰던 <MG4>(2000) 등을 비롯한 이전 작품들에 비해 훨씬 과격하다. 고급스러운 재즈, 월드뮤직 사운드 보다는 하우스와 일렉트로니카, 댄스 사운드를 강화시키고 클럽댄스용 음악에 훨씬 가까이 다가섰다.
참여진도 과격(?)하다. 재일교포 출신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토와테이, 일본에서 그 음악성을 일찍이 추앙받은 드래곤 애쉬의 리더 후루야 켄지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하우스 댄스 뮤직을 대표하는 알만드 반 헬든(Armand Van Helden), 해리 로메로(Harry Romeo)의 출현도 눈여겨봐야 할 것들. 몬도 그로소는 그간 많은 유명 뮤지션들과 작업해왔지만 이만큼 반짝거리는 뮤지션들과 의기투합한 것은 또 드문 일이다.
이처럼 와일드해진 몬도 그로소의 변신은 라틴의 내음을 흠뻑 뒤집어쓴 첫 트랙 'Blaze it up'에서부터 불꽃을 내비치기 시작한다. 이 곡과 'Everything needs love'를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감성보다도 이성에 가까워진, 비트의 반복과 실험에 치중한 몬도 그로소의 확연하고도 인상적인 변장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앞서 지적한 곡들이 아예 변화의 물결을 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변화에 대해 인색하다 할지라도 몬도 그로소의 새로운 물결을 위한 실험 정신과 그것이 빚어낸 색다른 결과물은 탄탄한 비트의 골격을 지녔다. 이전 음악에 대한 향수는 어쩔 수 없더라도, 몬도 그로소 자신의 이름에 걸린 네임밸류는 신뢰할 만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몬도 그로소는 2003년의 마지막 날과 2004년의 첫 날을 모두 한국에서 보낼 예정에 있다. 좀 더 넓어진 지명도 덕택에 한국에 몬도 그로소의 클럽사운드가 또 한번 소개될 수 있게 됐다. 천차만별 수많은 종류의 음악들이 자신들의 지반을 잘 형성하고 있는 일본 음악계의 전면 개방으로 인해 한국 음악계도 요동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수록곡-
1. Blaze it up Vocals by Blu
2. Motormouth Vocals by Lori Fine
3. Waitin' for T Vocals by Saigenji
4. Intermezzo cosmo
5. Everything needs love Vocals by BoA
6. Intermezzo Earth
7. Fight for your right (Beastie Boys 원곡임.) Vocals by Kelis
8. Dncefloor combat Vocals by Armand Van Helden
9. Graceful ways Vocals by Anis (Monoral)
10. Next wave Co-produced by Towa Tei
11. Tornado Co-produced by Harry Romeo
12. Intermezzo sun
13. Shinin' Vocals by Kj (드래곤 애쉬의 리더)
14. Everything needs Dub Feat. BoA
# by | 2008/01/02 00:38 | IZM.COM의 음악 리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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