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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사라지는 흑인 선수들 by 기록원 of mlbbada.com

안녕하세요? 3류 기록원입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했는데요 참고할만한 내용인것 같아 허접번역해 올립니다.
한달쯤 지난 글이고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의 기사이기 때문에 카즈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내용은 그 범위를 뛰어넘는 것 같아서요... 암튼 오늘도 즐바다~하세요.


Blacks are fading from baseball
By Vahe Gregorian
ST. LOUIS POST-DISPATCH
06/19/2006

Jim Talent는 2006년 5월 20일을 "니그로리거를 기념하는 날"로 선포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한 연방 상원의원이다.
하지만 그는 정말 필요한 게 뭔지, 그리고 이 법안과 현실이 묘하게 대비되는 부분이 무언지 잘 모르는 듯 했다.

Jackie Robinson이 인종차별장벽을 뚫고 빅리그에 들어온 지 거의 60년이 지난 올해,
미국 출신 흑인 선수들은 오히려 점점 희귀한 존재가 되고있다.
30년 전 MLB 로스터의 거의 30%를 차지했던 그들의 비율은 이제는 약 8% 로 떨어졌다.
모든 팀에 흑인 선수가 한 명 이상 포함된 첫 해인 1959년의 17.25%과 비교해도 절반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카즈에선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현재 이 팀의 빅리그 로스터엔 흑인선수가 한명도 없거니와, 팜으로 내려가봐도 유망주를 찾기 어렵다.

"그 정도로 심각한지는 잘 몰랐군요." 미주리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인 Talent가 몰랐던 걸 시인했다.

하지만 몇가지 조짐들을 살피면,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거란 예측이 가능하다.
내부-도심권 흑인거주지역의 야구 시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
흑인 청소년들이 미식축구나 농구와 같은 다른 종목을 접할 기회가 훨씬 많고 또 그 인기도 높은 점,
그리고 젊은이들이 일정 수준의 엘리트 선수가 되기위해 필요한 엄청난 비용 등이 그것들이다.
이런 장애물들이 합쳐져 야구를 흑인 사회에서 거의 무관심의 대상으로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금의 8%도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합니다."
세인트루이스 출신이고, 수년간 스포츠-인종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사회학자 Harry Edwards의 주장이다.
"왜냐하면 20년 뒤엔, 우린 정확히 Jackie와 Campanella가 뛰던 시절로 돌아가 있을 테니 말이죠.
흑인 빅리거가 단 두명이던 시절 말입니다."

그 시절, 그러니까 1953년 이래 카즈에 흑인선수가 포함되지 않았던 해는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이 팀은 Bob Gibson, Lou Brock, Ozzie Smith, Willie McGee와 같은 빛나는 흑인 선수의 계보를 갖고 있다.

"이 문제는 카즈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야구를 아는 사람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스포츠 방송인이며 야구 전문가인 Bob Costas의 말이다.
"하지만, 한 때 그렇게 전설같은 스타들이 활약했던 팀에 지금은 흑인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니 ...
좀 묘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이군요."

자신도 흑인인 Edwards는 이런 상황을 흑인 사회에 있어 "가혹한 재난"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 중엔 이런 통계에 놀라기보단 우울하고 서글픈 현실로 받아들이는 이도 있다.

"이게 나쁜 일이라고 호들갑을 떨거나 누가 흑인선수들을 내쫓았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뉴스를 보면, 야구계와 카즈 구단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 의심이 드는 건 사실이죠."
54세의 흑인 교육운동가 Hal Cox는 이렇게 말하며 지역 인구의 50%가 흑인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니, ... 이런 현상을 모른척 하려 해도 그러기 힘들군요. 야구를 사랑하는 제 마음도 좀 식는 듯 하구요."

"이건 '미국인'의 스포츠였어요. 우리에겐 훌륭한 전통이 있었죠. 근데 지금은 그게 사라지는 느낌이군요."

보는 시각이 다 같은 건 물론 아니다.
이런 현상을 일시적인 변동 혹은 단순한 사이클로 생각하는 이도 있고,
'이민문제'나 '세계화'같은 더욱 거대한 추세의 결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미국의 히스패닉계 인구는 이미 흑인을 뛰어넘어 4300만에 육박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개막일 로스터의 25%는 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계 선수들의 차지였다.

정확한 이유와 그 의미가 무엇이든,
마이너 리그의 45%도 라틴계 선수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세가 몇년안에 바뀌지 않을것만은 확실하다.
심지어 이 현상을 부르는 별명까지 생겨났다.
LaTroy Hawkins는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이걸 "블랙아웃(blackout)"이라고 불렀다.


구단의 입장

카즈 구단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다른 조건이 같다면 선수 구성을 "최대한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단 사장인 Mark Lamping은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선수"를 경기장에 세우려고 노력해 왔으며,
팀에 전통적으로 여러명의 흑인선수가 있었던 것도 그런 노력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La Russa감독은 선수를 뽑는 일은 인종적인 기준으로만 결정할 수 없는 정교한 프로세스란 입장을 보였다.

"(인종별로) 할당해서 선수를 뽑을 정도로 여유가 있는 팀이 어디 있습니까?
재능있는 선수들은 한정되어 있고, 그런 선수를 한명이라도 더 끌어 오려고 30개팀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1979년 이래 감독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가 말을 이었다.
"제 얘긴 이런 현상의 해결책으로 인종별, 지역별 할당제같은 결론이 나오면 곤란하다는 겁니다."

이론적으로 선수구성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카즈의 경우 팜을 통해 그런 변화가 일어나긴 힘들어 보인다.
BA가 선정한 카즈의 마이너 유망주 30명중에 흑인 선수는 단 한명에 불과하다.

야구계의 유행을 좇아, 카즈도 중남미 국가에서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올해는 다른 팀들처럼, 도미니카에 야구 아카데미도 출범시켰다.
이런 아카데미는 본토와는 달리 이런저런 제한이나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장점이 잘 알려져 있다.

구단이 발행한 미디어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마이너리거는 총 188명인데
이들 중 외국에서 태어난 이는 64명이었고, 다시 그 중 61명이 라틴계 선수였다.

가이드에 사진이 실린 선수 스카우터 32명 중 라틴계는 10명이며, 흑인은 한명도 없었다.
마이너와 관련 부서의 인원을 모두 합친 47명의 스카우터 중에서도 흑인은 단 한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Lamping은 흑인 스카우터가 드문 것과 흑인 선수가 줄어든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카우터들이 자신과 같은 인종을 우선 살펴본다는 편견이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스카우터로서 살아남는 기준은 다른 이들이 보지못한 보석을 얼마나 많이 캐내느냐일 뿐입니다."


선수들의 활동

빅리그와 마이너의 코치들은 야구가 흑인을 무시하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 점은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미 레크리에이션/공원협회가 발행한 연감에 따르면,
2000-01년 사이 중서부 주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한 128개 청소년 스포츠 팀을 조사한 결과,
모두 1400여명의 구성원 중 흑인은 2%에 불과했다. SI가 조사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만으로 범위를 좁혀보자.
(흑인 비율이 높은) 공립 고등학교 리그(PHL)의 선수 수준은 상대적으로 크게 낮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리그의 경기 수준은 정말 형편없습니다." 경기 디렉터 Dave Cook도 인정했다.
"예전엔 어릴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었죠. 지금은 그런 기본기를 갖춘 선수를 찾기 힘듭니다."

(흑인이 많이 사는) 세인트루이스 동부지역은 전통적으로 올림픽 대표와 주 챔피언을 배출해 온 곳이다.
하지만 이 지역을 대표한 동세인트루이스 고등학교 야구팀은
남서부 컨퍼런스에서 주로 백인지역에서 온 팀들의 만만한 먹잇감으로 전락해버렸다.

대학 레벨로 올라가면, NCAA 디비전 I급 야구 로스터에서 흑인 선수의 비율은 6%에 불과하다.
특히 전통적으로 흑인선수로만 채워졌던 중-동부 컨퍼런스 소속 대학팀들의 로스터가
지금은 거의 절반 가까이 백인선수로 채워진 점이 눈에 띈다.

미주리 주에서 디비전 I에 속하는 5개 대학팀에는 흑인선수가 아예 한명도 없다.
그 외 남서부 미주리 주립대에 흑인선수가 딱 한명 있는데, Bob Gibson의 아들인 Chris Gibson이다.

"어. 지난 18년간 우리 팀을 거쳐간 흑인 선수는 제 생각에 3명으로 기억되는군요."
Southern Illinois Carbondale 대학의 코치 Bob Hughes의 말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흑인 선수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누구든 붙잡고 물어보세요."


선택의 문제인가?

겉보기에 이런 현상의 원인은 순전히 선수 개개인의 선택의 결과 때문으로 보인다.

"이건 차별의 문제가 아닙니다. 코치나 다른 이들이 흑인선수들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럴 생각만 있다면 그들은 언제든 선수로 뛸 수 있습니다. 단지 스스로 그러지 않을 뿐이죠."
워싱턴 대학의 흑인 교수이며, 관련 다큐멘터리의 자문을 맡기도 했던 Gerald Early의 말이다.

선수노조의 Phil Bradley도 동감을 표시했다

"문제는 야구선수가 되길 원하는 이들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걸 정확하게 설명해 줄 곳이 어딘지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이유는 그냥 그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가 유감스럽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사실 이런 상황을 정말 아쉬워하는 것 같은 이는 찾기 어려웠다.

"단지 흑인이란 이유로 실력도 없는 친구를 데려오는 건 저부터 반대합니다"
부쉬 스타디움에서 만난 AT&T 직원인 36세 흑인 남성 Damon Griffin이 주장했다.

"우린 최고의 선수와 팀을 원할 뿐입니다. (흑인 선수가 없다는 점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이자 동료 직원인 Dale Parks(37세, 흑인)도 거들었다.
억지로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면, "그건 오히려 흑인들에 대한 모욕"이 될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도미니카 출신의 Pujols, Encarnacion, Luna와 같은 선수들을 '흑인선수'로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 선수들도 '우리'에 포함시킵니다" 51세 자영업자인 Stan Webb이 말했다.
"어쨌든 우리와 같은 유색인종이잖아요? 그 쪽 사람들의 사회적 조건도 여기 흑인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구요."

야구계에 인종차별 혐의를 씌우는 야구 평론가는 없다.
오히려 라틴계,흑인,아시아계가 전체의 35-40%에 이르는 지금만큼 인종적으로 다양했던 적은 일찌기 없었다.

야구가 흑인들을 몰아내고 있다기보단, 원하는 만큼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야구에 대한 관심

하지만 여전히 이 현상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미국을 대표하는 이 스포츠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일 것이다.

"여기 세인트루이스 북부와 중심가의 이발소에 가면, 하루종일 미식축구나 농구 얘기밖에 듣지 못해요."
50-60년대의 야구 열풍을 기억하는 올드 팬인 Early가 아쉬워했다.
"그 때는 정말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열정으로, 또 지식으로 야구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았죠."

작년 12월에 발표된 Harris Poll에 따르면, 미국 흑인 중 야구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한 이는 단 6%에 불과했다.
NFL이 1위로 47%를 얻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한 비율을 봐도 야구는 미식축구에 14 대 33%로 크게 뒤졌다.
20년전 같은 여론조사에선 전체 인기도에서 MLB가 NFL에 23 대 24, 단 1% 뒤졌을 뿐이었다.

또 스포츠 용품 제작사 협회의 2005년 조사에 따르면,
각종 스포츠 활동에 참가한 6-17세 연령대 청소년 5,949,000명 중 야구의 점유율은 18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17,035,000명의 볼링이었고, 15,994,000명을 끌어모은 농구가 그 뒤를 이었다.
야구보다 인기를 끈 다른 스포츠로는 스케이팅(6위), 스노우보드 타기(10위) 등이 있었다.

"여기저기 눈길을 잡아끄는 게 너무 많습니다." MLB의 홍보담당 부사장 Jimmie Lee Solomon의 걱정이다.
"제가 어릴 땐 채널이 딱 3개였습니다. 지금 제 딸은 100개의 채널 중 하나를 고르죠. 게임기는 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변화의 효과는 유독 흑인사회에서 훨씬 더 두드러져 보인다.
이 스포츠에서 그들이 지금의 지위를 얻기 위해, 어떤 투쟁과 역경을 거쳤는지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 흑인은 야구 역사의 자랑스럽고 또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Costas가 덧붙였다.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팬이라면, 여러 인종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기 원할 겁니다."

어린 흑인 선수가 어느 시점에서 야구에 대한 꿈을 접어야 하는 주된 이유가
가난에 찌든 이너시티의 경제적 곤란, 또 가혹한 문화적 조건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서글픈 일이다.
Edwards는 MLB가 라틴계 선수들을 더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골칫거리"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쪽이 더 싸게 먹히고 더 효율적인데다,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사회적, 경제적 부담은 오히려 적으니까요."
그 자신이 오클랜드에서 레크리에이션 담당 업무를 보던 때 갱단에게 혼이 난 적이 있는 Edwards의 분석이다.
"분열되어 있고, 폭력이 여전히 판치는 미국 흑인사회에 왠만하면 스카우터를 보내지 않으려고 하죠."


경쟁

이런 흑인 선수의 감소가 최근에 갑자기 시작된 건 아니다.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건 최소 한세대 이상 거슬러 올라가고, 최근 10년간 계속 눈길을 끌어왔던 현상이다.
1975년 27.5%를 찍었던 비율은 90년대에 20% 밑으로, 97년 이후엔 15% 아래로 떨어졌다.
다저스가 Robinson의 빅리그 승격 50주년을 기념했을 때, 정작 팀의 흑인 선수는 Wayne Kirby 한 명 뿐이었다.

아마 일반적인 상식과는 배치되지만, Early는 원인을 니그로 리그의 붕괴에서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리그를 주름잡던 엄청난 스타들이 메이저리그로 빠져나가면서
니그로 리그는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1960년에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그때까지 문화적으로, 감성적으로 리그를 또 야구를 응원하던 전통도 같이 사라져 버렸다.

얼마 동안은,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은 흑인스타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쳐
그 빈자리를 메우고 흑인사회의 자긍심과 흥미를 유지시켜 주었다.
하지만 1980년대 초가 되자 다른 장애물, 그리고 경쟁자들이 나타났다.

과학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농구의 급부상, 꾸준히 인기가 높아진 미식축구,
흑인 거주구역의 야구 시설들이 버려지고 황폐화된 점등이 그것들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특화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여러 소규모 스포츠 리그들이 가세했다.

"어떤 원인들은 그냥 사회적입니다. 일부는 도시개발과... 아니 정확히는 개발이 되지 않은 것과 관련있죠."
MLB의 Solomon이 밝혔다.

"물론 야구계가 라틴 아메리카에 정신이 뺏긴 것도 이유중 하나임에 분명하죠.
아.. Jordan도 있습니다. 그는 최고의 스타였을 뿐 아니라 경쟁 스포츠(농구)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했죠.
마침 바로 그 스포츠가 도시의 뒷골목에서 훨씬 작은 공간으로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겹쳤구요."

"이런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서 흑인 청소년들이 더 이상 야구에 흥미를 갖지 않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농구는 여러모로 야구에 비해 접근하기 쉬운 스포츠다.
어디에나 코트가 있고, 적은 수의 인원으로 심지어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그에 비해 야구는 우선 잔디가 있어야 하고, 그 잔디를 관리할 누군가가 필요하죠." Solomon이 말을 이었다.
유니폼, 글러브, 배트, 심지어 등록비 등에 들어가는 돈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오늘날 엘리트급 선수가 되려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한 가정은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돈이 든다.

그리고, '시간'의 불리함도 언급해야 한다. 여기서 '시간'이란
느린 경기속도를 뜻할 수도 있고, 마이너에서 최소 몇년은 기다려야 하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농구나 미식축구에 재능이 있는 17살 유망주라면,
LeBron James처럼 바로 진출하거나 NCAA 토너먼트 혹은 대학 미식축구부라는 통로를 통해
화려한 기회를 바로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은 유혹을 받는다.

하지만 17살짜리 야구 유망주라면 어떨까?
우선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야 하고, 그 다음엔 최소 몇년동안은 무명의 설움을 씹어야 한다.
대학에 가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수 때문에 충분한 장학금 혜택을 받기 힘들다.


장점을 알리기

La Russa 감독은 이 모든 것의 핵심을 홍보가 충분하지 않은 점으로 진단했다.

"솔직히 LeBron James같은 경우가 얼마나 자주 나오겠어요? 한세대에 한명 될까말까 아닌가요?"
"(흑인 선수들이) 정말 냉정하게 어느 쪽이 유리한 지 따져 봤으면 합니다.
야구를 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요...
돈, 상대적 자유, 또 일정 수준 이상 성공하는 선수들의 숫자를 농구, 테니스, 미식축구와 비교해 보란 겁니다.
또 얼마나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지도 따져야죠. 전 어느 종목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MLB도 이런 점을 알리려고 애쓰고 있다.
사무국은 "이너시티에 야구 되살리기"(Reviving Baseball in Inner Cities) 줄여서 RBI로 부르는 프로그램에
매년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또 선수노조와 공동으로 "야구의 미래를 위한 펀드"를 만들어
구장 건설과 장비 지원에 별도로 수백만달러씩 내고 있다. 도시의 리틀리그에도 지난 3년간 50만불을 지원했다.

이중 RBI는 주로 도시 중심부 슬럼지역의 가난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13세 이상 청소년 약 9만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1989년과 비교하면, 메이저의 흑인선수 비율이 절반이나 줄었지만,
성공 여부는 훨씬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스포츠 윤리학자 Richard Lapchick은 말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뿌리를 내리면서 성과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참가 청소년 중 지금까지 약 100여명이 프로팀에 드래프트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선수는 Jimmy Rollins, Dontrelle Willis와 2005년 전체 1픽인 Justin Upton 등이 있다.

그리고 올해는 미국땅 안에선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Compton과 Atlanta에 야구 아카데미가 문을 열었다.
여기선 경기능력 뿐 아니라 심판보는 법, 스카우팅, 구장관리, 홍보 등 야구의 모든 측면을 가르칠 예정이다.

카즈 구단도 RBI에 참여하고 있으며, 또 Cardinals Care 재단을 통해 Redbird Rookies란 프로그램도 운용하고 있다.
Lamping은 또 야구 아카데미를 유치하는 데도 관심 있지만, 지역의 겨울날씨가 장애가 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MLB의 이런 노력들이 성과가 있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성의있고 진지한 노력이라는 점만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최근 금지약물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여러가지 비판을 받았던 점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아뭏든 이 문제에선 야구계가 비난받을 일은 별로 없습니다." Costas가 말을 이었다.
"많이 애쓰고 있는 건 틀림없으니까요. 그들은 아직 손을 들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뭔가 부족해 보인다.

"현상에 대한 부분적 대응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Edwards의 주장이다.
"중남미에서만큼 그렇게 열성적으로 노력했다면, 지금보다 상황이 훨씬 더 좋아졌을겁니다."

이 와중에
차별없이 능력대로 대접받고 뛰기를 원했던 Robinson과 니그로 리거들의 유산이 빛을 잃어가고 잇다.

전에 카즈에서 뛰었고, 지금은 산동네에 가 있는 투수 Ray King은
MLB가 Robinson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시키고 그의 업적을 선전하는것에서 씁쓸한 농담거리를 발견했다.
"나중에 흑인선수가 다 사라지면, 그가 무슨 영향을 후세에 남겼는지 알 수가 없을텐데, 그걸 어떻게 선전해요??"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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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기사에 나온 미국 3대 스포츠에서의 흑인 선수 비율을 덧붙입니다.
종목별로 흑인선수의 비율%과 리그의 전체 총 인원 을 나열했습니다.
MLB와 NBA는 시즌 개막때의 자료인 것 같고 *가 표시된 NFL의 자료는 2003년의 것이랍니다.



비율%총원비율%총원비율%총원

MLB
NFL*
NBA
선수9%154169%184273%514
코치15%21830%51038%156
감독/헤드코치13%309%3237%30
GM/선수선발 담당자3%306%32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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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이런 인종문제에 대해 다룬 글을 몇개 찾아 보았습니다.
... 저는 이렇게 글을 모아두고 링크해두는 걸 좋아합니다.
물론 다른 바다님께 읽으라고 권유하는 의미도 조금 있긴 하지만 저 자신이 편하게 읽으려는 뜻이 더 큽니다.
어쨌든 저말고 편리함을 느끼는 님이 한분이라도 있다면 이렇게 모아두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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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쁘리아 | 2008/01/02 00:22 | 템파베이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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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1/02 07:37
이야.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야구는 어려운 스포츠죠. 농구나 축구에 비하면요.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를 해 보면 어떨까 궁금합니다^^; 인종문제는 아니고 말예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1/02 11:14
일본인들이 MLB에서 호령하고 있는 상황이니 확실히 인종차별은 아니네요.
Commented by 예쁘리아 at 2008/01/02 11:49
제 글이 아니라 다른 님의 글을 퍼온거에요 ^^; 아무래도 일본인들이 지금 메이저에 진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수가 푸에르토리코나 기타 중남미 국가에 비해서는 달리는게 사실이죠. 느바나 NFL에서 흑인선수의 비율은 타 인종을 압도하네요. 이건 흑인들의 운동신경과도 상관이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1/02 17:13
요컨대 '앞으로 돌격!' 스타일이 흑인들에겐 잘 맞는 것일까요? 육상에서도 흑인들이 승승장구인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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